(사진출처: 트위터)
2020년 9월 정식 출시 이후 전 세계 팬덤의 사랑을 받고 있는 HoYoverse의 대표작, 원신(Genshin Impact). 매력적인 캐릭터, 방대한 세계관, 그리고 주기적인 업데이트는 늘 팬들의 기대감을 자극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화제성의 이면에는 늘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이슈가 하나 있죠. 바로 “유출” 문제입니다.
신규 캐릭터의 아트워크, 스토리라인, 신규 지역 등 공식 발표 이전에 기밀 정보가 흘러나오며 팬들 사이에서는 기대감과 흥분이, 개발사와 커뮤니티 사이에는 혼란과 논란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두고 일부 팬들은 “이쯤 되면 마케팅 아닌가?”라는 농담을 하기도 하죠. 그러나 정말 그런 걸까요? 공식 미디어나 크리에이터들이 이런 정보를 다루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원신이란?
원신은 판타지 세계 ‘티바트’를 배경으로, 플레이어가 ‘여행자’가 되어 잃어버린 가족을 찾아 다양한 지역을 탐험하고 각 지역마다 독특한 문화를 경험하며 인연을 맺는 오픈월드 액션 RPG입니다.
아름다운 그래픽과 실시간 전투, 깊이 있는 세계관으로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유출의 정체와 반복 이유
공식 발표 전에 베타 테스트(PBT, CBT)나 내부 소스, 심지어 해킹을 통해 정보가 유출되는 현상은 원신에서 반복되고 있습니다.
트위터, 디스코드, 아카라이브 등에서는 이런 정보가 빠르게 확산되고, Uncle DD, Ubatcha, BLANK 등 유명 유출러들이 중심 역할을 합니다.
주요 유출 사건 사례
- 2021년 2월 20일: 신규 캐릭터 ‘호두’ 정보와 스킬 영상 유출. HoYoverse는 유출 유저의 계정을 정지시키고 50만 위안(약 8500만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 사건 이후 커뮤니티에서 스크린샷과 영상 유출은 급감했습니다.
- 2023년 6월 20일: 해커가 HoYoverse 내부 서버를 해킹해 PV 컨셉아트, 신규 캐릭터 디자인, 심지어 사내 발표회 사진까지 대량 유출했습니다. 이 해커는 기존 유출러들이 일부만 공개하며 관심을 끌던 관행을 비판하며 전체 자료를 공개해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 1.5 업데이트 전: 개인 서버를 통해 테스트 서버 시작 전 대부분의 정보가 유출되며, 유저들은 “테섭 시작도 전에 다 나왔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왜 유출은 반복될까요?
HoYoverse는 신규 콘텐츠를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PBT와 CBT를 활용합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일부 테스터들이 클라이언트 데이터를 분석(데이터마이닝)하거나 내부 관계자와 결탁해 정보를 빼돌리기도 합니다.
러시아 등지의 데이터마이너들은 클라이언트를 개인 서버에 돌려 스켈레톤 데이터까지 분석해 미래 콘텐츠를 추출하는 등 조직적인 유출 루트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주요 유출러와 커뮤니티 채널
유출러/집단 | 설명 |
Uncle DD | HoYoverse 내부자 출신, 중국 NGA 활동. 계정 정지 후 부계정 활동. |
TZ(탕쭈), 파파트로닉 | 지인을 통한 내부 정보 수집. 신뢰도 높은 유출러. |
Ubatcha | 해외 대표 유출러. 테섭 데이터와 찌라시 정보를 구분해 게시. |
Dimbreath, MIA | 러시아 데이터마이너. 스켈레톤 데이터 분석 및 미래 콘텐츠 예측. |
Save your primos | 기존 유출 정보를 정리해 퍼뜨리는 계정. |
커뮤니티 채널 활동
- 아카라이브: ‘원신 유출 총정리’ 게시판을 통해 최신 유출 정보를 공유하고 분석합니다.
- 디시인사이드 원신 마이너 갤러리: 유출 정보 토론과 신규 캐릭터 분석이 활발히 이루어집니다.
- 유튜브 ‘신킹’ 채널: 유출 정보를 둘러싼 찬반 토론과 최신 유출 리뷰 진행.
- 트위터(Ubatcha, BLANK 등): 테섭 데이터, 본섭 유출, 찌라시까지 실시간 공유.
- 레딧: #LeakFreeGenshin 등 유출 자제 캠페인이 등장, 커뮤니티 내 자정 운동 확산.
HoYoverse의 대응과 팬덤의 균형
HoYoverse는 유출을 단순한 정보 누출로 보지 않고 저작권 및 영업비밀 침해로 간주하며 강력한 대응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2023년, HoYoLAB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베타 유출 금지 및 법적 조치”를 경고했습니다.
- 호두 유출 사건은 대표적인 대응 사례로, 계정 정지와 함께 50만 위안(약 8500만원) 손해배상 소송까지 제기됐습니다.
- 최근에는 테스트 서버 계정에 마스킹 처리를 도입하고, 내부자 추적 강화 등 보안 강화를 시도했지만, 여전히 데이터마이너들의 스켈레톤 데이터 분석 등으로 인해 완벽한 차단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팬덤의 반응은?
팬들 사이에서도 의견은 분분합니다.
일부는 “유출 덕분에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다른 이들은 “유출로 인해 공식 발표의 임팩트와 신선함이 떨어진다”며 우려를 나타냅니다.
실제로 아카라이브, 디시인사이드 등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유출 게시물 삭제와 경고 조치가 늘고 있으며, 레딧과 트위터 등에서는 #LeakFreeGenshin 해시태그로 유출 자제 운동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유출, 게임 팬덤의 그림자
원신 유출은 단순한 정보 유출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이는 게임 팬덤 문화와 상업적 이해관계의 충돌을 보여주며, 유출 정보를 통해 기대감을 높이려는 팬들과, 공식 콘텐츠를 기다리며 즐기려는 팬들 간의 갈등을 드러내죠.
공식 미디어와 크리에이터들이 유출을 다루지 않는 이유는 단순한 법적 문제 때문만이 아니라, 커뮤니티 균형과 윤리적 고민 때문입니다.
한편, HoYoverse는 유출을 막으려 노력하면서도, 커뮤니티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마케팅 효과를 기대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제안
- 커뮤니티별 스포일러 방지 정책 강화
- 크리에이터들의 공식 정보 중심 콘텐츠 제작
- HoYoverse의 투명하고 신속한 정보 공개 노력
앞으로도 원신은 업데이트마다 유출 논란이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모두가 균형을 유지하고 건강한 팬덤 문화를 만들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생각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유출 정보가 게임의 재미를 더해준다고 보시나요, 아니면 공식 발표를 기다리는 편이 더 낫다고 생각하시나요?
